그리스 그리고 나 2014. 12. 27. 07:09



저는 그리스에서 알게된 그릭 & 한국인 부부 집에 놀러갔었습니다.


제 친구는 남편을 일본 어학당에서 만나 장거리 연예를 한 후 결혼에 골인했구요 지금 천사같은 아들 "디아" 도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어를 배우면서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둘의 대화는  일.본.어로 하는데요 그들의 대화를 볼때마다  너무 신기할 뿐입니다.  


집안에 들어오니 바로 저희를 반기는 액자가 있더군요. 어릴때 열광했던 아톰 액자!  제 친구 남편은 게임 및 게임 캐릭터 인형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집은 완전.. "남자들의 로망?" 인 곳이였어요~! <..게임좋아하는분들..





한쪽 장식장에는 만화로 봤던 드레곤볼의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만화에서 바로 튀어난곳 처럼 리얼합니다. 



 


오른쪽 장식장에 진열된 캐릭터들 및 수집한 게임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박 


거기에 춘리까지...  


제가 뉴욕에 있을때 할로윈때 춘리 복장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안디 집에서 춘리 인형을 보니 너무 반갑더군요.

안디 또한 춘리 팬이라고 합니다. 


다른 한쪽 진열장에는 게임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안디가 숨겨놓은 케이스를 꺼낸후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허걱.. 이건 옛날 게임팩들? 페트로스와 저는 입이 짜악 벌어졌습니다.  게임기와 게임팩들을 보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너무 반가웠습니다욤!



그 전시된 물건 중 눈에 확 들어오는 모니터.  알고보니 LG 티비! 





안디는 이 티비가 너무 맘에 들어서 일본에서 그리스로 가져 왔다고 합니다.  안디의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 



게임을 한 후 안디와 친구는 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 갑자기 한국 노래가 들리더군요. 저는 친구와 음식을 만들다가 궁금해서 안디방에 갔더니 K-POP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그들...  



K-POP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된 계기는 벽에 붙어있던 카라 포스터 였습니다. 



안디방에 붙어있는 카라 포스터들 



게임을 좋아하는 그의 방에 카라 포스터가 붙어있어 신기하더군요.  포스터를 처다보는 저에게 안디가 말합니다.



 " 너 카라 알지? 나는 카라 팬이야" 

  (솔직히 저는 카라에 광주출신 구하라가 있다는것만 압니다. ㅠㅠ)



 카라 팬이 된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미스터 뮤.직.비.디.오! 



 그녀들의 춤과 노래에 반해 카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 어디서 카라 포스터를 찾았냐구요? 


그리스는 아직 한류 열풍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대중화 되지는 않아 카라 포스터를 찾기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안디는 수소문 끝에 카라 포스터를 음반 가게에서 겨우 찾았다고 합니다. 더 많은 포스터를 얻고 싶었지만 집에 걸린 포스터가 전부였다고 하네요~ 




 또한 최신 KPOP 가수 및 노래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한국 팬이였었어요~ :)

 와이프가 한국인이지만 안디의 한국 사랑, 카라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저녁밥으로 저희는 삼겹살을 먹었는데요. 안디는 쌈장에 밥을 비벼 먹을 정도로 한국 식습관에 잘 적응이 되어있었습니다. 

LG 티비카라 팬 안디는 역시 한국 음식도 참 잘 먹습니다





안디는 수제 게임 조이스틱 및 DJ 컨트롤로를 제작하는 디자이너랍니다.



전 이 부부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스에서 보물을 만난것 같습니다. 


둘사이에 난 디아(아들)은 엄마도 닮은것 같고 아빠도 닮은것 같이 너무 이쁘게 생겼어요. 저희는 디아를 천사라고 부른답니다. 

어떤 언어로 먼저 말이 트일 지 참 궁금합니다.  엄마는 분명 한국어로 말하고, 아빠는 영어에 그리스어로 말하고... 둘의 대화는 일본어로 하니.. 아들 디아가 크면  한국어,영어,그리스어,일본어는 바로 섭력하겠죠? 아 부러워... 



너무 이쁜 커플,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들 디아와 함께 그리스생활을 지내게 되서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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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4. 11. 13. 20:45



그리스에 한국인 너무 없다고 투덜거렸지만, 여기서 저는 벌써 한국인 3명의 친구를 사겼습니다


어떻게 만났냐구요?


교회? 안다닙니다.

길거리? 주변에 한국인 한명도 못봤습니다.

친구소개? 주변 친구들도 한국인 한명도 없습니다.

어학당? 아직 학원같은곳 발 들여본적 없습니다.


저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었어요~~


* 그리스는 한인이 350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테네안에 350명이 아니구요 그리스 전 지역에 350명이래요.



첫번째 인연인 할란드리커플은,

영사관에 전화해 여기 정보좀 알려주라고 때쓰니, 일년전에 결혼한 분 연락처 드릴까요? 라며 영사관 직원이 전화번호를 줬습니다.


할란드리 커플을 만나게 됐었어요.  


몇달안된 "디아"와 함께 저희를 보기 위해 나온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었어요. 그후로 저희는 카톡으로 자주 문자팅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이가 됐습니다~ 하핫


* 할란드리에 살아서 할란드리 커플이라고 칭할게요.

 한국인 & 그리스 커플이구요, 이 두분은 일본에서 어학연수하다가 만나서 여기서 대화할때도 일본어로 대화를 해요. 처음에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한국 그리스 장기 연예 끝에 결혼을 했구요 지금 너무 이쁜 아들이 있어요. 그리스에서 혼자와서 애키우지만 시엄마와 시아빠가 많이 도와준다며 항상 밝은 그녀를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아들 디아~!! 넘 이뻐요! 






두번짜 인연은 페트로폴리에 사시는 한국인&그리스 커플이십니다.

이분도 블로그통해 글을 남기셨어요. 그리스 한국인 커플 또있다! 오예~~ 


라며 푸시하시더군요.... 그언니와 카톡을 주고 받은후 저와 언니랑 먼저 만났어요.  그 언니도 결혼해서 그리스에 온지 1년이 됬지만, 한국인 한명도 못봤다며 너무 반가워하셨습니다. (할란드리 친구도 일년넘게 있으면서 한국인 한명도 못봤다고 했어요)


 이언니는 한국에서 그리스남편을 만나 여기로 오셨다고 하셨어요. 한국에서 멋진 일 하시다가 모든걸 놓고 오셔서 사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또한 여기 있으면서 힘들었던 저의 상황과 감정이 언니와 말이 통해 너무 좋았어요. 따뜻한 언니.. 알게 되서 너무 뜻깊었었습니다. 


페트로폴리에 사는 언니도 블로그 운영한답니다. 아테네의 꼬레아띠스 :http://blog.naver.com/jessivivi

언니처럼 블로그 글도 아기자기하게 러블리한 글들을 올리세요. 







뉴욕이였다면 너무 넘치는 한국인들이 많아 블로그를 보고 궂이 만날 이유는 없었을듯 싶은데요, 한국인이 너무 적은 그리스에 있다보니 블로그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연결 고리가 됐습니다. 


어제는 할란드리에 사는 커플과 페트로폴리에 사는 커플과 함께 아테네 센터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눴습니다. 


분명 네시에 만났는데 해산시간은 10시 30분?!! 몇달간 썩여놨던 한국어 어제 다 풀었습니다. 입에서 단내가 날때까지!!


그리스에서도 느낄 수 있는 한국인만의 정?!


할란드리 친구가 가져온 커피 믹스들 짜짠~~






힘든 타국생활이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한국친구들이 생겨 그리스 생활이 너무 든든한거같아요. 

그대들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Posted by 소이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