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23. 07:00


한국, 뉴욕, 프랑스 영국 등 대중교통의 핵심인 지하철은  색색별로 다양한 노선이 지나가는데요, 아테네는 그리스 수도이지만 지하철 노선은 딱 3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테네 지하철 노선도 



그리스안 지하철 노선은 3개로 운행되지만, 관광지를 돌아보기엔 전혀 문제없으며 또한 노선이 복잡하지 않아 오히려 여행하기 더 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아테네 센터쪽에서는 지하철 공사할때 엄청 고생했다고 합니다. 땅을 팔때마다 유적지들이 나와서 공사가 힘들었다고하는데요, 그런이유여서인지 버스나, 트램(도로위를 지나가는 전철)등이 더 다양하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녹색 노선이 있는 마루시라는 지역에서 살고 있는데요, 녹색 노선인 1번 라인 (piraeus to kifisia) 은 1869년에 개통된 가장 오래된 라인이라고 합니다. 마루시역은 1959년에 노선이 오픈됐다고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녹색 노선 전철 또한 다른 노선에 운행되는 전철보다 오래됐답니다. 


그리스 지하철 및 map 정보는 여기에 있어요 >>http://orangelove.tistory.com/6


녹색라인이긴 하지만 전철 색깔은 빨간색, 오렌지색.. 다양합니다. 전철 색깔로 라인을 구분짓진 않나봅니다


현란한 그래피티로 가득 꾸며진 전철들도 많고, 문이 열릴때 삐비빅 슈욱 콰과아앙! 거리며 괴성을 지르는듯한 소리를 내는 독특한 기차들도 있어요. 



1번 녹색라인 전철 안 모습.



오래된 전철이지만 안은 참 깨끗하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전철안에서 참 조용해요. 다들 음악을 듣거나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가끔 돈을 구걸하는 거지나, 집시음악을 연주하고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긴합니다.

 

지하철안에서 한컷, 저 빨간 문이 옆으로 열리고 닫힐때 콰쾅 소리가 난답니다.  또한 기차와 플랫폼사이의 공간이 너무 넓어 내리실때 조심하셔야해요.

  

저희는 attiki라는 데서 내려서 2번 빨간라인으로 갈아타 신타그마 광장에 자주 놀러가는데요, 하루는 동양인인 저를 본 그리스 남자가 저에게 "어디서왔니?"라며 물어보더군요. 



빨간라인 전철 



"나?! SOUTH KOREA!"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는데요 



그 분이 한국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는;

 "오~ SOUTH KOREA 그리스 전철도 한국에서 만든게 있어요. 한국 최고에요" 라며 칭찬을 하셨습니다. 



페트로스 또한 그리스 전철에 한국것이 있다는 말에 깜놀했었는데요, 저희가 탄 전철안을 둘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주 익숙한 이름이 보이더군요..



바로 H.Y.U.N.D.A.I (현대)




어쩐지.. 빨간라인은 기차가 참 좋더라 생각했더니 역시나 제조사가 현대였습니다. 




 몇정거장 남았는지 빨간불로 포인트 되어있는 지도




저희 녹색라인과 다른 최신신 전철 문. 거기에 스티커로 설명도 참 자세히 해놨습니다.



한국지하철 사진 펌: 오마이뉴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전철안 모습이에요. 



현대에서 만들긴 했지만 의자 배치구도가 다르게 생겼고, 손잡이 모양도 다르게 생겼어요. 그래도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느꼈던건 바로 전광판이였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전광판(안내모니터)를 광고로는 잘 사용안하는듯 싶었습니다.  광고보다는 안내중심의 컨탠츠들이 보였어요. 또한 한국 전철안에는 광고로 가득찼던걸로 기억나는데요, 그리스는 전철안에 광고가 거의 없습니다.



항상 첨단을 달리는 한국.

현대나 기아차, 삼성 핸드폰은 그리스에서 자주 봤지만 전철까지 현대에서 만든게 운행될줄 누가 알았겠어요! 현대가 만든 전철이 그리스 가장 핵심라인인 2번라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뿌듯하더군요. 



자랑스러운 한국.  정말 따봉입니다.  

 슈퍼맨




전철안 호기심 많은 그리스애들.(넘 귀엽죠?)  저 또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그리스 생활을 바라보니 참 매력이 넘칩니다. 


여러분도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정말 한국 짱이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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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21. 06:59


그리스에 막 도착 했을 당시 뉴욕에서 살던 한국 여자가 왔다는 말에 다들 반신반의 했다는데요, 그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잠재우기 위해 저는 그리스친구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동양사람 보기도 힘든데 한국여자에 또 다들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뉴욕에서 왔다고 하니 많이들 궁금했었나봐요)

 

내 이름은" 미할리스야 /  내이름은 니코스야 / 내이름은 코스타스 / 내이름은 요르고스야 ~ "


오케이~ 첫 만난 친구들의 이름은 외우기 쉬웠습니다. 

허나 새로운 친구들 이름 니코스, 코스타스, 미할리스, 요르고스 미할리스,  요르고스코스타스, 니코스, 니코스,코스타스,  요르고스....

  

애들이름이 어찌나 똑같던지 .. 여러명의 니코스,코스타스, 요르고스를 만난 저에게 그릭 친구 이야기할 땐 언제 봤던 콧수염 친구라며 자세한 설명을 해줘야지만 제가 그사람을 기억하게 됐었습니다.



검색도 해봤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남자 이름 

  여자 이름 

 1. Georgios (11.1%)

 2. Ioannis (8.5%)

 3. Konstantinos (7.97%)

 4. Dimitris (7.65%)

 5. Nicholaos (6.93)

 6. Panagiotis (4.71%)

 7.  Vasilis (3.60%)

 1. Maria (10.6%)

 2. Eleni (7.1%)

 3. Aiketerine (5.2%)

 4. Baslikike (3.8%)

 5. Sofia (3.1%)

 6. Aggeliki (2.7%)

 7. Georgia (2.6%)

출처: behind the news


그리스 남자1~5위 이름을 가진 사람이 40%가 넘는다고 하구요, 여자의 경우 10명중 3명은 1~5위 안에 있는 이름을 사용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참.. 같은 이름사용하는걸 좋아하나..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 새해에 그릭친구 식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이름이 왜 같은지 알게 됐답니다.


 

친구 아빠 이름은 니코스인데요, 친구 누나 둘째 아들 이름이 니코스였어요. 큰형 이름이 마키인데, 친척 큰형도 이름이 마키더군요.  또한  누나 이름이 마리아인데요, 할머니 이름이 마리아 였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왜 할아버지 이름하고 같아?"


라고 물어보니 그들의 대답은 할아버지 이름을 큰 장남들이 물려받고, 할머니 이름을 여자 사촌끼리 물려 받는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자 돌림, 자 돌림 이런식으로 집안끼리 이름을 짓는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그리스에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이름을 물려받아 붕어빵처럼 같은 이름을 가진 그리스 친구들이 많았던 것이였죠.



또한 이름을 물려받는 그리스 문화가 신기해 할란드리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내 남편 식구들도 똑같더군요.


친구 아빠 이름은 친구 남편 조카 아들이 물려받고 딸조카는 형수네 엄마 이름을 물려받고..  거기에 친구 남편 집안은 대가족이라고 하는데요  남편 엄마 사촌들끼리 모일때 바실리 이름을 가진 사촌만 5명이라고합니다.


첫번째 아들들에게 다 바실리고 물려줘서  바실리 ~! 라고 부르면 모여있던 바실리 5명이 한꺼번에 쳐다본다고합니다.


 
 페트로스 이름이 같은 큰아들과 마리아 이름이 같은 큰딸들이 한자리 모여 식사하는 중 만약 제가  " 페트로스~"라고 부르면 저렇게 비슷하게 생긴 페트로스가  동시에 저를  쳐다보겠죠?  ㅋㅋㅋ 


메롱


 

<관습> 


장남 친가쪽 할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쓰게 한다고 합니다. 

   =>> 친가 할아버지 이름이 코스타스라면 장남 이름도 코스타스로 물려받습니다. 


 둘째 아들외가쪽 할아버지 이름을 물려받는다고 해요.

   =>> 외가 할아버지 이름이 요르고스라면 둘째 아들이름이 요르고스입니다. 


★ 딸의 경우는 할아버지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거나 할머니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가 있답니다.



또한 부모님과 남편 이름이 똑같은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친구 형수 아빠이름도 미할리, 남편이름도 미할리~ 그래서 이름 대신에 성을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친구 또한 장난반 진단반으로 페트로스란 이름을 가진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일수 있는 클럽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가입비를 받고 페트로스들만의 커넥션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라면서 말이죠. 페트로스란 이름은 그리스에서 5위안에 드는 인기많은 이름은 아니지만, 관습으로 이름 물려받는 전통이 있으니 모이면 또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스만의 특이한 이름 물려받는 관습 신기하지 않나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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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16. 01:23


남유럽에 있는 그리스는 북유럽과는 달리 한국과 참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한국처럼 "정"을 느낄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런 비슷한 문화와 달리 길거리나 주택 등은 한국이랑 참 다르기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참 매력이 넘치는 곳 같습니다.  


저번 포스팅때 나무를 위한 인도인지, 사람을 위한 인도인지 헷갈릴 정도로 나무를 중요하시는 그리스 길거리에 대해 소개를 했습니다. 


오늘은 한국 길거리에선 도통 볼수 없는 길거리에 널려있는 나무들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올리브 나무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뽑히는 올리브유를 만드는 올리브나무. 식용외에 화장품, 약품, 비누등으로도 사용되는 올리브열매를 잔득 달고 있는 올리브나무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참으로 신기합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올리브유 생산을 하는 나라 그리스에서 파는 올리브유는 95%이상이 버진 올리브유라고 하는데요, 명성답게 길거리에 올리브 나무들을 아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올리브 나무입니다.

이 올리브나무에서 난 탐스런 올리브열매를 이용해 올리브유를 만들텐데... 


한국에서는 귀한 올리브 오일을 만드는이 나무가 길거리에서, 아크로폴리스 올라가는 길에, 산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신기하더군요. 올리브 나무를 선물로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Bitter Orange 


길거리에 걸어가다보면 오렌지같이 생긴 열매들이 저희를 유혹합니다. 



   


정말 오렌지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호기심에 껍질을 까봤습니다.

냄새가 향긋하니 좋던데요~ 그래서 맛을봤지만 정말 씁니다. 어찌나 쓰던지 얼굴에 있는 모든 근육이 움직였어요 .  


bitter orange는 쨈으로 사용하거나 에센셜 오일 혹은 향수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기한 나무를 또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레몬 나무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레몬나무는 처음 봤어요. 가끔 길거리에 레몬 나무들이 있는데요, 저희는 길거리표 레몬나무에서 레몬을 가져와 집에서 사용하곤 한답니다.




가끔 오렌지크기정도의 레몬을 찾을때가 있어요. 이런날은 레몬쥬스만드는날입니다~~ 야호! 


독특한 그리스. 참매력있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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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15. 05:03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리스. 그리스에 오시면  다른나라와 달리 유난히 길거리에 독특한 광경을 볼수있어 신기하답니다.

그리스만의 독특한 길거리 풍경, 오늘은 그리스에서 볼수있는 인도의 특징을 소개해드릴게요.


아테네 센터나 큰 도로가 있는곳의 인도는 참 넓고 걷기 좋게 생겼습니다. 


 

맨하탄이나 아테네 센터나 인도가 넓어서 참 걷기도 편하고 안전하고~ 한국도 인도가 참 넓었던걸로 기억이 나요.



하지만, 주택가가 밀집된 지역인도도 저럴까요?  

Oh ~ No~

no2


전에 리조깔로에 대한 글을 쓸때 그리스 인도에 대해서 엄청 투덜거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그리스 인도는 참으로 불편합니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데 어찌나 불편하던지.. 

그리스 엄마들은 유모자 끌고 못다닐것 같더군요.. 유모차를 들었다 놨다.. 팔근육 만들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정작 아기 엄마는 가만히 있는데 저는 옆에서 어찌나 투덜투덜거렷던지 순간 투덜이 스머프가 되는줄 알았답니다.  




글 다시 읽기 :http://orangelove.tistory.com/87


얼마나 좁으면 유모차를 끌기 힘들까요? 좁다못해 장애물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한국에선 연인과 다정이 팔장을 끼거나 허리를 감싸고 도보여행을 하는 로멘틱한 관경을 자주 볼수 있는데요, 그리스에서는요? 흠... 많이 힘듭니다. 



그 장애물은 다름 아닌 나.무.들.





인도도 너무 좁은데 한가운데 나무들이 인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보다 등치가 2배 큰 나무들도 있어요)  


나무를 둘러싼 인도의 면적은 아주 작습니다. 양손에 쇼핑백이라도 들고있음 나무에 부딪칠 공간이구요, 절대로 유모차는 지나갈수 없습니다. 


 


가끔 이렇게 몸통 작은 나무들도 인도 한 중간에 떠억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성한 나뭇잎으로 키가 큰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구부려 걸어가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 신기한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 보이시나요? 나무 뿌리 때문에 울퉁 불퉁 튀어나온 곳들도 있더군요. 어떤 곳은 나무 뿌리가 인도위로 올라나와 걷기 힘든 곳들도 있어요.   울퉁불퉁한 인도를 보고 피식 웃고  "오~ 이거 스릴있는데~" 라며 통통 뛰며 길을 걷기도했지요.


그리스는 운전자들이 운전을 험하게 하거나 일방통행을 역주행하는 분들이 참 많기때문에 차를 조심해야하는데요, 인도에 있는 나무들때문에 솔직히 걸어다니기가 쉽지는 않고 위험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한지 몇달 안됐을때 특히나  인도 한가운데 서있는 여러 나무들을 보고 참 신기했었구요 또한 불편한부분이 있어  ' 여기는 인도가 나무를 위해 만들어놓은것 같아~' 라며 투덜거렸는데요, 현지인 친구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줬어요.


주택가가 밀집된 곳은 계획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건물이 먼저 있고 나중에 도로가 생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도로도 상당히 좁은데 거기에 인도를 만들려하니 인도는 폭이 좁을수 밖에 없고 나무가 먼저 있고 인도를 나중에 만들기 때문에 나무를 보호하고 그 옆을 사람이 지나갈수 있도록 인도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흠.. 한국이였으면 어땠을까요? 있는 나무를 짜르고 반듯한 인도를 만든 후 새로운 나무를 간격에 맞춰서 심었을것 같단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그들이 길거리에 나무를 존중하는것도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 나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않고 그들의 문화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알게되니 그리스의 길거리는 불평에서 칭찬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로 인한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풍성한 나뭇잎으로 가득찬 길거리를 보니 참 예쁘더군요. 그리스인들은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더 추구하는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그리스의 길거리 , 다음엔 특이한 나무들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좋은하루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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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13. 03:25


저는 장손녀에 장녀이며 동생과 10살 차이가 나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완전 공주 마냥 컸다고 합니다. 특히나 식탁에 김치가 있으면 밥을 안먹어 엄마가 따로 밥상을 차려줘야했다는데요, 식성은 바뀐더니만 나이가 드니 김치처럼 맛난게 없더군요.


외국에서 산지 10년차이긴 허나 벤쿠버와 뉴욕에서는 한식자재를 쉽게 살수있고 한식당도 많아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수 없었지만, 멕시코와 지금 사는 그리스에서는 한식자재를 찾는건 하늘에 별따기라 유난히 김치가 땡기는 날에는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김치 대용으로 먹었던, 그리고 현재 먹는 음식은 이렇답니다.



[ 멕시코에서 해결했던 방법 ]

 

멕시코에 있을때는 2005년도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보가 가득한 블로그라던지 인터넷에 방대한 자료가 많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또한 한국에서 나와 산지 일년도 안된 상태였기때문에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 극도로 달았었습니다.


특히나 김치가 ... 김치가 너무너무 땡겼는데요, 현지인 친구가 택사스에서 공수해온 중국 슈퍼 김치는 정말 입에 못댈정도로 맛이없었습니다.  그냥 짭니다. 소금맛밖에 안났어요.


그래서 해결한 나만의 방법 !! 


절여서 파는 할라피뇨도 자주 먹긴했으나 한국의 고추와는 다른 매운맛때문에 김치 땡김을 없애주진 않았어요. 또한 타코를 먹을때도 할리피뇨 팍팍 넣고 매운 소스를 가득 넣어 먹었지만 김치의 그리움은 여전하더군요. 또한 저를 본 멕시코 친구들이 다들 '위에 안좋으니 많이 먹지말라'며 신신당부해서 김치대용으로 발견한 그것~! 



바로 '생양파 한개 흡입'하기! 



.

사진펌: 구글 



아.. 양파 한개 먹으면 눈물이 뚝뚝 났던 기억이 납니다.


양파 먹는 저를 본 멕시칸친구들은 다들 혀를 두르며 이해를 못하더군요. ㅋㅋ다행이도 멕시코에서는 양파가 단맛이 나서 혼자 춘장을 찍어 먹는걸 상상하며 한개를 다 먹었었어요. 한개를 다 먹고나면 김치생각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양파의 단점은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양파냄새가 났다는 거죠.



[ 그리스에서 김치대용으로 먹는것 ]


블로그를 하다보니 없다고 생각했던 한국분들이 해성처럼 나타나 저에게 글을 남기고 가곤합니다. 정말 블로그의 파워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또한 저에게 여기 사이트에서 재료 살수있어요~ 라며 친절한 답변 까지 주셔서 너무 고마울 뿐이였습니다.


 다행이도 한국나가 산지 10년째가 되다보니 한국음식보다 다른나라 음식들을 많이 먹어 한국음식이 그때처럼 생각나거나 땡기지는 않는데요, 유난히 저를 괴롭히는건 여전히 김치입니다.


김치하나만 주문하기도 그렇고... 고민하다가 슈퍼마켓에서 발견한 hot pepper powder ~! 

스불라키 시킬때 좀 맴게 드시고 싶으면 첨가하는 매운맛 고추가루가 있길래.. 바로 샀어요. 


아주 곱게 갈아진 그리스식 고추가루 (밀가루처럼 정말 곱게 갈아진거에요)



저는 오이를 사서 중학교 가정시간에 만들어먹던 오이소박이를 만들 듯 이 고추가로루 만들어 김치대용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다 생략하고 저는 오이, 소금, 그리스식 고추가루로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먹고있어요. 


오이를 썬후 소금을 뿌려 재운 후 그리스식 고추가루를 그 위에 뿌려 버무립니다.



아..이것도 귀찮을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김치대용으로 산 건 바로 소금물에 절인 고추(πιπεριεσ) ..

한국고추처럼 생겼으나 매운맛은 조금 덜합니다. 저는 이 한통을.. 이틀만에 다 먹었습니다.


한번에 20개 넘게 입에 쏙쏙 집어 넣는 저를 보고 그릭 친구들이 깜놀하더군요 위 버린다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옛말이 있듯, 저도 타국 생활하면서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게 되네요. 



김치외에도 가끔 매운음식이 그리운데요, 저는 까르보나라만들때도, 토마토 소스로 만든 스파게티를 만들때도, soup을 만들때도 빨간 고추가루를 항상 넣습니다. 아주 팍팍 집어넣습니다. 매콤해질때까지~



멕시코에 있을때는 정말 한국음식이 땡겼습니다.


하루는 신세졌던 친구집에서 닭죽이 너무 먹고싶어 닭다리와 쌀, 마늘, 파를 넣고 팔팔 끓이는데 그걸 본 친구 엄마가 저에게 했던말..


" J , 너 지금 개밥 만들고 있니? , 우리집 개도 생각하고 참 착하구나.."  헐~  %EB%86%80%EB%9E%8C%20%EC%97%AC%EC%9E%90%EC%95%84%EA%B8%B0 %EB%95%80%EC%82%90%EC%A7%88%20%EC%97%AC%EC%9E%90%EC%95%84%EA%B8%B0


제가 먹을 음식인데.. 개밥이라고하니 참.. 허나 저는 아주 맛나게 흡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 해결 방법이 아주 원초적이긴 하지만 저는 너무 절박한 나머지 이렇게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식성이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ㅠㅠ 


이번에 아빠 생신 및 10년만에 설날을 식구들과 보내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데요, 한국가면 제일 먹고싶은 김치를 한없이 먹을 계획이고, 한국식 통닭고 질릴때까지 먹고 올 생각입니다.  


I  Kimchi~! 


여러분들도 한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  



Posted by 소이라테
Back to the NYC2015. 1. 6. 03:43


사진첩을 뒤지다 보니 

뉴욕 생활로 돌아간 듯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저녁을 보냈습니다.


뉴욕에 가면 정말 다양한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너무 많은 강아지를 본 저와 친구들은...


맨하탄에 있는 개들 모으면 뉴욕에 있는 한국인보다 훨씬 많을거야.."

라며 우스개소리로 말했던 생각이 납니다.



제 사진첩에 있던 귀여운 강아지의 매력에 빠져보시겠어요?





만화 캐릭터가 튀어나온것처럼 생긴 강아지..


걷기 힘들다며 땅바닥에 주저 앉으셨습니다. 


주인이 다독 거리지만 계속 주져 앉고 있으셨어요.

너무 귀여워 Hello~라며 인사를 하니 반가워하지만

 그의 엉덩이는 땅바닥에 한참을 붙어 있더군요.





 



여긴 23가에 있는 우체국이랍니다. 


한국과 다르게 뉴욕의 우체국들은 시설이 현대적이지는 않아요. 

지금은 21세기지만 여기 우체국은 20세기 초반 같습니다. 


유난히 무거운 문을 힘껏 밀어야지만 들어갈수 있었던곳.


우편반송된 짐을 찾기위해 방문했던 곳인데요, 

아이디가 없다면 아무리 오래 기다렸다해도 과감히 퇴짜를 맞을 수 있는 매정한곳입니다. 




외국을 나가서 느끼는건 한국처럼 서비스가 좋은 나라는 손꼽는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소이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