Καλή χρονιά! (Kalí hroniá)
내일은 NewYear’s Eve입니다. 유후~
한국에서는 보신각소리를 들으며 새해맞이를 했었구요, 멕시코에선 친구집에서 새해 맞이하는데 12시가 지나니 밖에서 하늘로 총을 하도 쏴대는 소리에 놀라고 그 총알에 맞을까봐 무서워서 집안에 피해 있었구요,뉴욕에서는 타임스퀘어에서 balldrop과 센츄럴파크에서 터지는 firework을 보며 새해를 맞이한 기억들이 나네요.
그리스는 새해풍습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들었는데요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되는 하루입니다. 그리스에서의 첫 새해를 맞게 되는 2015년,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더욱이 오늘은 그리스에서 첫 눈이 내렸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14도 ..15도 하던 날씨가 급 추워지더니 하늘에서 하얀 눈을 뿌려주네요. 30살 중반 페트로스군은 눈보고 신나셨는지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뛰어다니십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을 보고 있느니 2015년에는 좋은일이 생길려나 봅니다.
그리스에서의 크리스마스때 어린 그리스 애들이 벨을 누르면서 크리스마스 캐롤인 칼란다(kalanda)를 부르며 복돈을 받고 다니는 신기한 광경을 봤는데요, 최근 슈퍼마켓이며 빵집이며 2015년을 알려주듯이 2015가 써진 빵들이 눈에 띈답니다.
그리스는 새해 선물로 빵을 선물하나보지? 란 생각에 그냥 스쳐 지나갔었는데요 뉴욕에서 아는 언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J, 나 아는 친구가 그리스 변호사 남편이랑 결혼했는데 그리스에서는 새해에 빵먹는다고 빵 선물해줬어. 시엄마가 새해라고 챙겨준거래 너도 꼭 먹어봐"
뉴욕에서도 저를 챙겨주는 언니의 마음 .. 정말 고맙더군요.
또한 그리스에서 만난 친구도 카톡으로 "그리스 새해엔 빵이나 케익을 먹는데 그 안엔 동전이 들어가 있어"
그릭 친구에게 너희 빵묵냐? 라고 물어보니 새해에는 특별한 빵 혹은 케이크를 먹는답니다.
" Vassilopita – bread with a precious coin "
바실로피타라고 불리는 이 빵안에는 동전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숨박꼭질하듯 동전이 들어간 조각을 받은 사람은 재물복, 운수대통.. 일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아.. 새로운 풍습.. 아주 좋습니다.. 벌써부터 기대 만빵입니다. 동전빵이라~
짜잔~ 이게 바로 그리스 새해에 먹는 빵!! 바실로피타~!! 케이크로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진짜 저 빵에 동전이 들었을까?
그래서 저희는 오늘 새해 이브 전야제를 바실로피타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빵 뒷 모습.
그릭어로 블라블라 머라하는데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2015년 행운이 따르길 기도하며 봉지를 갈기갈기 찢었습니다. 빵 크기가 상당히 크더군요.
짜잔~ 드디어 바실로피타가 저희 눈에 보입니다.
혹시 동전을 못 찾으면 이 빵은 저희에게 오늘 희생당하는 날입니다.
동전 나올때까지 무조건 빵을 먹기로 했습니다.
찬스는 5:5 . 누구에게 동전이 나오는지 기대 됩니다. 두둥~
제 차례가 왔는데 뭐가 보입니다.. 유레카!!
빵 안에 보이는 반짝이는거 보이시죠? 저게 그들이 말한 동전인가봅니다. 앗싸!
전 정말 1유로라도 넣었겠지란 기대감에 동전을 둘러쌓은 비닐을 벗겨냈는데요.. 가짜 동전이 들어있었습니다 .ㅠㅠ
5유로 빵에 1유로 동전을 기대한 제가 바보네요 허허허
짜가 코인에 써진 글은 Καλή χρονιά! (Kalí hroniá) - Happy New Year 그리스어라고 합니다.
빵이 은근히 맛있네요. 동전을 찾아서 더욱 맛난것 같습니다. 저녁 늦은 밤이지만 저희는 바실로피타와 그릭 커피를 내려 빵을 흡수했습니다.
이번 2014년 저에겐 너무 많은 변화가 있던 해였기에 참으로 힘들었었는데요 2015년 가짜 동전 ^^ 과 함께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기도했습니다.
이번 새해엔 또 어린 그리스 애들이 집을 돌아다니면서 칼란다(kalanda)노래를 부르며 복돈을 받으러 다니겠죠?
2015년은 양띠해.
여러분도 2014년 마무리 잘하시구요, 다가오는 2015년 소망하는 일들이 잘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저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에요. 오타도 심하고, 스펠링도 잘 틀리고.. 제 친구(보그걸 에디터)는 저를 보면 항상.. 넌 미국 한인 2세가 글쓰는거 같아.. 비정상회담애들 만났는데 너보다 한국어 넘 잘하더라..:p 라며 저를 놀려대곤 한답니다. 제 동생도 언니..오타.. 라며 자주 지적해주고 있어요. 아마 나중에 제 오타를 모아서 어록을 만들어도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글 재주가 없는 제가 블로그 활동을 하게 됐지만 다른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돼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세요!
그리스에서 전합니다~ 공감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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