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28. 00:00


최근 핫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담배에 관한 이슈, 대세가 된듯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커피전문점 등 일부 음식점 내 설치됐던 흡연석도 특례기간이 종료되 영업장 내 흡연석이 금지되는 등 금연 구역이 확대된다고 하고 뉴욕에서는 최근 전자담배를 공공장소에서 금지하는 규제안이 추진될 정도로 애연가들에게는 너무 비통한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금연구역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에 비해 그리스는 어떨까요?



먼저 한국은 13위로 담배를 많이 피는 국가라는데요, 그리스전세계에서 3번째로 담배를 많이 피는 국가라고 합니다(위키피디아 참고) 

그리스의 경우도 레스토랑이나 실내에서는 금연으로 지정되어 있는곳들도 있지만 벌금을 물겠다는 법을 등지고 그들은 법을 역행하는 흡연을 택하셨습니다. 


제가 겪은 애연가들의 모습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담배 문화


그리스에 오시면 커피숍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그리스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세요. 단, 그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담배를 들고 있답니다. 나이가 많든, 어리든... 담배 애연가들이 정말 많고 여자들 또한 아주 자연스럽게 담배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세요. 



플라카 노천카페에 모여서 담소 나누는 그리스인들



또한 일반 담배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말아서 피는 담배 (Rolling tabacco)를 피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으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돌돌돌 말아 담배를 피는 친구들을 여럿 봤습니다. 



사진펌: 구글 





어느 장소에서든 구애 없이 담배피는 그들

전에 클럽에서 DJ가 음악을 틀면서 담배피는 모습에 깜놀해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이건 새발의 피입니다.



제가 본 그들의 모습입니다.


_ 커피숍에서:

커피에서 손님들이 담배를피는 모습은 정말 식상한데요, 더욱 놀랬던건  서빙하는 직원이  잠깐 담배가 생각나는지 손님들 테이블 옆에 서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꽃집에서:

저희집 근처에 있는 큰 꽃집에서 향긋한 꽃냄새에 섞인 담배를 맡을 수 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도 손님이 없을때는 가게안에서 담배를 피십니다. (꽃집에서 담배냄새나면.. 좀 그러지않을까요?)

_ 커피숍, 바, 레스토랑:

 상관없이 모두들 담배를 핍니다. 특히 빠에서는 담배냄새가 가득해 비흡연자에겐 숨쉬기 곤란할 정도의 매연 수준의 담배연기를 경험해볼 수 있으세요.

_ 음식점에서:

 제 아는 동생이 연락이 왔습니다... 누나! 누나가 그리스 사람들 담배 많이 핀다했죠? 오늘 제가 레스토랑에서 제 생선 요리하 요리사가 한손에 담배를 물면서 음식만드는거 봤어요. 이거.. 괜찮은거죠? ㅠㅠ

_ 보험회사에 갔을때:

 제 차례가 오길 기다리는데 한쪽 유리벽사이로 보이는 여직원 입에서 하얀 연기가 나옵니다.. 담배를 사무실에서 피시더군요.. 저 사람이 이상한건가..라고 생각하고 옆을 돌아보니 어떤 남자분 또한 담배를 피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그리스이기에, 낮에는 노천카페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며 담배피는 그리스 인들과 피해서 앉으면 함께 따뜻한 햇살 아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지만, 저녁에 바나 클럽 등 폐쇄된 공간에 모임을 갖게 된다면 그날은 비흡연자에겐 정말 고통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펌: 구글 

"Smoking is culture, not disease" 

 참조: http://www.keeptalkinggreece.com/2010/09/20/greeks-still-resist-smoking-ban/


비흡연자에겐 천국인 뉴욕에서 넘어온 저에겐 흡연 천국인 그리스의 생활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요. 체감적으로 그리스 80%이상이 담배필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더군요. (통계상으론 50%정도라고 합니다만..) 하지만, 그리스인들에겐 흡연은 문화라고 할정도로 그들에겐 없어선 안될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흡연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흡연을 줄인다면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더 늘어나겠죠? 아직은 시대를 역행하는 그들의 담배 문화이지만 언젠간 바뀌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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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4. 06:03


그리스에 오시면 유난히 턱수염이 있는 남자들을 많이 보실 수 있답니다.

남자들은 턱수염을 기르는게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길거리에 가시면 턱수염이 있는사람보다 없는사람 찾기가 더 쉬울 정도입니다.



 300 영화 포스터 사진처럼 턱수염을 달고 다니지요.



수염 기르는 사람들의 핑계도 가지각색이에요


예를 들자면

 자외선 차단에 도움된다

겨울철 추위를 막아준다

턱수염의 모양을 달리해 패션을 완성한다 등등...



오늘은 운동겸 저희집에서 걸어서 30분정도인 키피시아라는 곳에 갔습니다.

유명브랜드들이 많은 곳이라 걸어다니면서 눈요기하기도 참으로 좋은곳인데요


 디젤 매장을 지나가던중 발견한 마네킹..


이런.. 그리스 남자들만 턱수염이 있는게 아니였네요... 

디젤 마네킹에도 남자 마네킹들이 수염을 달고 있었습니다. 


 헉



이렇게 턱수염이 달린 마네킹도 있구요



콧수염 달린 마네킹에 

엘비스 프레슬비처럼 구렛나루 수염을 단 마네킹도 있습니다.



그릭 친구에게도 물어봤더니 자기도 마네킹에 턱수염을 붙여놓은건 처음 봤다고 하는데요, 

그리스 남자들의 유행에 맞춰 턱수염을 붙였는지 참 궁금하더군요. 


뉴욕에서도 마네킹에 턱수염 붙인건 못봤는데요,

혹시 한국에서도 디젤 마네킹에 턱수염을 붙이던가요?  


그리스 디젤 매장에만 마네킹에 수염이 붙였다면 

그리스 남자들의 파숑을 마네킹에 표현한것 같습니다   



턱수염이 파숑인 나라 

그리스에서 인사드려요`~ 

좋은하루







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4. 12. 31. 07:12


Καλή χρονιά! (Kalí hroniá) 



내일은 NewYear’s Eve입니다.  유후~



한국에서는 보신각소리를 들으며 새해맞이를 했었구요, 멕시코에선 친구집에서 새해 맞이하는데 12시가 지나니 밖에서 하늘로 총을 하도 쏴대는 소리에 놀라고 그 총알에 맞을까봐 무서워서 집안에 피해 있었구요,뉴욕에서는 타임스퀘어에서 balldrop과 센츄럴파크에서 터지는 firework을 보며 새해를 맞이한 기억들이 나네요.

 


그리스는 새해풍습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들었는데요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되는 하루입니다. 그리스에서의 첫 새해를 맞게 되는 2015,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더욱이 오늘그리스에서 첫 눈이 내렸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14 ..15도 하던 날씨가 급 추워지더니 하늘에서 하얀 눈을 뿌려주네요. 30살 중반 페트로스군은 눈보고 신나셨는지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뛰어다니십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을 보고 있느니 2015년에는 좋은일이 생길려나 봅니다. 부처   


그리스에서의 크리스마스때 어린 그리스 애들이 벨을 누르면서 크리스마스 캐롤인 칼란다(kalanda)를 부르며 복돈을 받고 다니는 신기한 광경을 봤는데요, 최근 슈퍼마켓이며 빵집이며 2015년을 알려주듯이 2015가 써진 빵들이 눈에 띈답니다. 



 


그리스는 새해 선물로 빵을 선물하나보지? 란 생각에 그냥 스쳐 지나갔었는데요 뉴욕에서 아는 언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J, 나 아는 친구가 그리스 변호사 남편이랑 결혼했는데 그리스에서는 새해에 빵먹는다고 빵 선물해줬어. 시엄마가 새해라고 챙겨준거래 너도 꼭 먹어봐"


뉴욕에서도 저를 챙겨주는 언니의 마음 .. 정말 고맙더군요. 



또한 그리스에서 만난 친구도 카톡으로 "그리스 새해엔 빵이나 케익을 먹는데 그 안엔 동전이 들어가 있어" 



그릭 친구에게 너희 빵묵냐? 라고 물어보니 새해에는 특별한 빵 혹은 케이크를 먹는답니다. 


" Vassilopita – bread with a precious coin "



바실로피타라고 불리는 이 빵안에는 동전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숨박꼭질하듯  동전이 들어간 조각을 받은 사람은 재물복, 운수대통..  일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아.. 새로운 풍습.. 아주 좋습니다.. 벌써부터 기대 만빵입니다. 동전빵이라~ 




 짜잔~ 이게 바로 그리스 새해에 먹는 빵!! 바실로피타~!! 케이크로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진짜 저 빵에 동전이 들었을까? 


그래서 저희는 오늘 새해 이브 전야제 바실로피타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빵 뒷 모습.


그릭어로 블라블라 머라하는데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2015년 행운이 따르길 기도하며 봉지를 갈기갈기 찢었습니다.  빵 크기가 상당히 크더군요. 





짜잔~ 드디어 바실로피타가 저희 눈에 보입니다. 

혹시 동전을 못 찾으면 이 빵은 저희에게 오늘 희생당하는 날입니다.


동전 나올때까지 무조건 빵을 먹기로 했습니다. 

찬스는 5:5 . 누구에게 동전이 나오는지 기대 됩니다. 두둥~ 




제 차례가 왔는데 뭐가 보입니다..  유레카!!


빵 안에 보이는 반짝이는거 보이시죠? 저게 그들이 말한 동전인가봅니다. 앗싸!  



   


전 정말 1유로라도 넣었겠지란 기대감에 동전을 둘러쌓은 비닐을 벗겨냈는데요.. 가짜 동전이 들어있었습니다 .ㅠㅠ


5유로 빵에 1유로 동전을 기대한 제가 바보네요 허허허



짜가 코인에 써진 글 Καλή χρονιά! (Kalí hroniá)  - Happy  New Year 리스어라고 합니다.


빵이 은근히 맛있네요. 동전을 찾아서 더욱 맛난것 같습니다. 저녁 늦은 밤이지만 저희는 바실로피타와 그릭 커피를 내려 빵을 흡수했습니다. 



이번 2014년 저에겐 너무 많은 변화가 있던 해였기에 참으로 힘들었었는데요 2015년 가짜 동전 ^^ 과 함께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기도했습니다. 


이번 새해엔 또 어린 그리스 애들이 집을 돌아다니면서 칼란다(kalanda)노래를 부르며 복돈을 받으러 다니겠죠? 




2015년은 양띠해.


여러분도 2014년 마무리 잘하시구요, 다가오는 2015년 소망하는 일들이 잘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저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에요. 오타도 심하고, 스펠링도 잘 틀리고..  제 친구(보그걸 에디터)는  저를 보면 항상.. 넌 미국 한인 2세가 글쓰는거 같아.. 비정상회담애들 만났는데 너보다 한국어 넘 잘하더라..:p 라며 저를 놀려대곤 한답니다.  제 동생도 언니..오타.. 라며 자주 지적해주고 있어요. 아마 나중에 제 오타를 모아서 어록을 만들어도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글 재주가 없는 제가 블로그 활동을 하게 됐지만 다른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돼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세요! 



그리스에서 전합니다~ 공감 함께 나눠주세요  Hi





Posted by 소이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