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14. 07:00

마루시 시청모습



이방인으로 산다는건 참 쉽지 않는것 같습니다.

 

언어도 배워야하고, 그나라 문화 및 법도 배워야하고...거기에 체류라는 걸림돌이 항상 저희를 귀찮게 하는것 같습니다. 

미국을 벗어나도 역시나 체류로인한 이슈가 생기더군요. 이민국에 가기전에 시청에서 처리할 서류들 때문에  마루시 시청에 갔었습니다. 다행이도 마루시 시청은 저희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었습니다 냐하하하~~ 


그리스 관공서는 대체로 2시나 3시에 문을 닫는다는거.. 공무원들에겐 참으로 좋은 시스템이겠죠? 

일처리 해야하는 일반인들에겐 시간 압박하는 아주 좋은 제도 같습니다. ㅠㅠ 


그리스와서 제 생활패턴이 많이~ 느려졋는데요, 공무원들 퇴근시간이 빠르다고하니 오늘은 유난히 일찍 일어났습니다. 하핫

역시.. 아침공기는 참으로 깨끗합니다. 



관공서 입구



새로 옮겼다는 마루시 시청은 참으로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한국 시설이 훨씬 좋더군요. 외국 나와서 살면 살수록 한국의 서비스나 건물들 그리고 일처리가 정말 그리워지는것 같습니다. 한국이 짱이에요! 


그리스 관공서 업무는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느린데요, 오늘 일처리가 일사천리로 될지 참으로 궁금하더군요. 




관공서 안 모습



저는 여러 서류를 가지고 갔던 상황이라 관공서에서 일하는 사무장? 같은 여자분에게 서류를 드렸어요. 


한국이나, 그리스나 관공서 분위기는 참 비슷한것 같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옷, 머리색깔, 얼굴은 다르게 생겼지만 약간 경직된 분위기에서 다들 정말 바쁘게 일을 하고 계셨어요.


제 서류를 확인한분은 서류 보시는동안  여러명에 서류에 도장을 찍으셨구요, 어시스턴트가 필요할정도로 전화도 끊임 없이 울리더군요. 그리스어가 된다면 제가 발룬티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어쨌던 임무 완료!



일처리 늦다는 악평보다는 제 서류는 초고속으로 처리됐습니다. 옆에서 그리스어로 도와준 친구 덕분이겠죠? 아주 가벼운 기분으로 건물을 나가려고 했는데요, 눈에 띄는 사진들이 벽에 쭈욱 진열되어 있더군요.


바로 마루시 시장들 사진들이였습니다.



시청장들 사진들



그리스 남자들 수염 기르는게 유행이고, 디젤 마네킹까지 수염을 붙였다고 제가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마루시에서 시장이 되려면 옛날엔 콧수염을 길러야 했나봅니다. 메롱




현 시장은 콧수염은 없었지만 그리스에서의 수염파워는 공무원에까지 전해졌었나봐요. 참 수염사랑이 대단한 곳인것 같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TIP! 

먼저 말한것처럼 그리스는 관공서 근무시간이 짧기 때문에 혹시나 이민국에 가실 분들이 계신다면 아침 9시나 10시정도에는 도착하는게 좋으세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게가신다면 그날은 일처리 전혀 못하게 되실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민국에 11시에 가서 문닫을때까지 기다리다가 제차례가 안올듯싶어 마구 졸라 일처리했습니다.





여기까지 그리스에서 전해드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욤!!  

좋은하루



Posted by 소이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