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그리고 나 2015. 1. 9. 07:15





그리스에 오시면 사람모양처럼 생긴 로고가 있는 상점이 눈에 띈답니다. 처음에는 저 로고가 뭔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나중에 알보고니 그리스어로 오팝(ΟΠΑΠ)이라고 불리는 복권 매점이였습니다. 이 복권매점은 한국에서 커피숍을 보는것처럼 정말 자주 보실 수 있답니다. 


그리스인들의 생활패턴은 복권 문화라고 할정도로 복권이 취미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축구팀 승패를 복권으로 내걸기도 하고, 한국처럼 로또도 있고.. 정말 다양한 복권을 경험하실 수 있으세요  



그리스에서 복권 수익금 중 상당 금액이 사회에 환원된다고 합니다. 복권놀이를 하면서 잠깐의 행복, 희열감도 느끼고 덩달아 복지에도 돈 기부를 하니 일석 이조인것 같아요.



복권의 숫자를 맞춰가면서 느끼는 기대와 설레임..


저희는 몇일 전 제 보험때문에 보험회사에 갔다가 오팝 앞을 지나가게 됐었습니다.


배가 고픈 친구는 '50센트쿨루리(에너지 스낵)을 먹을까나 복권으로 운을 점칠까나' 한참을 고민 하다가 새해를 맞이했으니 오팝에 들어가 복권을 하자! 라며 복권 놀이를 체험해보게 됐어요.  



저희가 간 오팝에 가니 축구팀들의 깃발들이 벽에 붙어있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축구사랑은 대단한대요, 그리스에 가장 발달한 복권이 프로포는 축구 팀들의 승패를 복권으로 낸다고 합니다. 



오팝에서는 정말 다양한 복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개 넘는 종류의 복권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는 kino라는 복권놀이를 했습니다.

  로또처럼 번호를 지정해 주면 5분에 한번씩 번호추첨을 해서 복권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쿨루리를 등지고 저희는 50센트로 운을 점치기로 했습니다.



8개 번호 하나도 안맞은 복권 모습..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인증샷 찍었어요.



저희가 걸었던 숫 자 8개하나도 안맞았습니다.  


이런일도 있군요 100% 꽝!! 



바실로피타에서 동전도 찾았는데... 숫자를 하나도 못맞추니 약간 이번 한해가 겁이 나더군요. 하지만 친구는





"50센트로 우리는 즐겼으니깐 이번해는 즐거운 한해가 될거야~"



라며 그때 저에게 긍정 에너지를 팍팍 넣어주었었어요.  



꽝이 나온 이후 복권놀이는 마음속에 접어두었었는데요, 오늘은 유난히 집에 가던 중 오팝이 저희 눈에 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때의 50센트 서러움다시 한번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남녀노소 상관안하고 복권을 한답니다. 

저희가 오팝에 방문했을때도 어린친구가 스크래치 복권을 하더군요.



복권파는곳이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그리스는 커피파는곳도 있고 쉼터를 제공하는 곳도 많이 있어요

항상 복권방에는 할아버지들이 여럿 앉아 축구게임을 보거나 담소를 나누신답니다.



건전하게 시간을 보내는 그리스인들 보기 좋더군요. 그리스에서 복권은 게임이 아닌 어른들의 놀이동산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희는 50센트를 걸었습니다.


저에게 번호 3개를 받고 나머지 숫자 4개는 앉아있는 주변사람들에게 번호를 받았어요. 

번호를 정하고 2분이 지나니... 모니터에 번호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두두두두두둥!!



오.. 이번엔 번호 7개중 저희가 5개를 맞췄습니다!! 꺅



   

10유로 번 인증샷!



앗싸!! 50센트 투자해 10유로 벌었습니다!! 대박




저번에 잃은 50센트와 오늘 복권한 50센트를 제외하면 9유로나 벌었더라구요. 우아~!! 거의 20배를 번거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면 행운이 오나봅니다.


제 친구는 주인아저씨에게 10 유로 중 2유로를 50센트 짜리로 바꿔달라고하더니 저희에게 번호 불러준 사람들에게 그들이 도움줘서 저희가 복권에 당첨됐다는 의미로 50센트를 나눠주더군요.  



저희는 로또 일등도 아니고 몇백만원도 아닌 10유로를 벌었지만 50센트로 인해 짜릿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작은 즐거움이 소소한 그리스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거같아요. 



여러분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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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
그리스 그리고 나 2014. 12. 21. 07:51

오늘 그리스의 날씨15도입니다. 햇빛이 충만합니다. 내리찌고 있어요.  


겨울인지 봄인지 헷갈리는 날씨입니다. 전에 고추장처럼 여러 음식에 사용하는 요거트 글 올렸는데요, 오늘은 요거트와 계란을 섞어 오물렛을 만들었습니다.그나저나  저는 오물렛을 이쁜 모양으로 못만듭니다. 꼭 뒤집으면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요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봐요 ㅠㅠ


* 토마토: 소금약간, 올리브 오일, 오레가노

* 오물렛: 버섯, 야채, 소금, 올리브유 + 계란 2개, 요거트 2스푼, 물약간, 소금약간 


요거트 글 다시보기 >>http://orangelove.tistory.com/70



토요일이겠다 후다닥 만든 브런치를 먹으며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반바지를 입은 제 다리를 보고 그릭친구가 한마디 했습니다. 



"왜 쉐이빙을 해? 내 다리는 원래 털이 없는데? 우리아빠 다리에도 털 거의 없어"라고 말하니 친구가 화들짝 놀라네요.




"리에 털이없어? 말도 안돼.. 왜? 그리스여자들은 다들 쉐이빙 하는데 왜 넌 안해? 이상한대~~  레이져했지? "라며 반박합니다.  



뉴욕에 있을때 프랑스 친구가 제 다리를 보더니 털 안미냐고.. 왜 피부가 반질반질하냐며 궁금해 했던적도 있었는데요. 그 때는 별 생각없이 넘어갔었는데요 그릭 친구도 제 다리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하네요...



저는 띠엄띠엄 보이는 털을 가리키며 " 이것봐 털색도 밝은갈색이잖아." 라며 저는 보일듯 안보일듯 숨어있는 제 다리털을 보여줬습니다. 제 팔도 보여줬습니다. 없습니다. 보이긴하지만 색깔도 피부색과 비슷한 갈색이여서 자세히 봐야지만 보일정도입니다. 



이건 여름에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에요. 제가 몸에 털이 적긴합니다.... 

유난히 모기들이 저를 어찌나 물어뜯던지.. 제 다리엔 모기 흡혈기 자국들 투성이였습니다.



제가 전에 그리스 남자들 특징으로 턱수염 글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대체로 그리스 남자들은 털이 참 많습니다. 

이전글보기 >> http://locallife.tistory.com/17



캐나다에서 어학연수 할때 터키에서 온 여자 룸메이트가 샤워를 하면 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 이유는 다리, 팔 심지어 엉덩이까지 난 털을 쉐이빙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일이 있었구요,


뉴욕에 있을때 간혹 지하철에서 백인 할머니 혹은 중년 여성들 중 패경기 이후 얼굴에 턱에 수염 난 사람들도 보긴 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분명 수염이 생긴것같았지만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관경이라 정말 신기해서 뚫어지게 처다봤단것같아요.   


여성 턱수염에 관한 기사 :http://www.livestrong.com/article/109011-causes-chin-hair-women/



뉴욕에 있을때 자주 봤던 제모 광고들....


또한 뉴욕에서 남미사람 중에서는 제모하는게 귀찮아 피부색으로 다리 및 팔털을 염색하기도 합니다. (제가 털이 없으니 관심이 없다가 이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나네요 하핫)


또한 BIC 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했던말... 여성용 razor가 너무 잘 팔려 우리 직원들이 뉴욕에 출장갔어.... ㅋㅋ



뉴욕이고 그리스에서도 제일 잘나간다는 여성용 RASER



그렇네요.....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동양사람이 아니엿던것이죠... 그래서 그리스던 뉴욕이던 제모 제품이 불티나게 잘 팔리나봅니다.


그릭 친구들은 저에게 신이 축복한 선물이라며 복받았다며 손가락을 치켜 올리더군요.. 털없지, 안 밀어도 되지.. 돈도 안들지.. 이러면서~



어쩜, 저는 동양여자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부모님에게 감사했습니다. 외국애들처럼 털로 걱정할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한국은 많이 춥다고 들었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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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이라테